본 전시는 급변하는 시지각 환경에서 사진의 매체 확장성과 변화에 대한 고민을 8명의 최근 작업으로 탐색해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각각 불, 구멍, 주름, 노이즈, 정동, 플라톤, 화석, 노마드의 개념어를 사진으로 서술해가며, 예술의 전통적 테제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정치사회적 논점을 다각적인 차원에서 환기시킨다. 동시대 사진이 매체에 부여된 인식론적, 제도적 논쟁을 재확인하는데 분투하는 순간, 사진은 인간 밖 영역과의 관계와 배치를 넓혀가며 새로운 지층 위에 쌓여가고 있다.
Photo Master 지도교수 박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