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스크랩북》

2016.08.27. 토 ~ 2016.12.03. 토

1940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고 1943년 두 번의 실패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 다시 사진기를 잡은 후 Edition Braun이 의뢰한 유명한 초상 연작을 비롯해 1945년 파리의 해방을 기록했다. 그러한 와중에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2차 세계대전 중 카르티에-브레송이 사망하였다 판단하여 그의 회고전을 준비하는데, 그의 생존 소식을 듣게 된 당시 MoMA의 큐레이터 버몬트 뉴홀은 이후 카르티에-브레송과 서신을 주고 받으며 계속해서 전시 준비를 이어간다. 카르티에-브레송은 MoMA의 전시를 위해 251장의 사진을 선별하여 직접 작은 크기로 인화하였고 1946년 4월, 이 사진들이 담긴 가방을 가지고 뉴욕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스크랩북Scrapbook’은 당시 카르티에-브레송이 MoMA 전시를 위해 직접 준비했던 346장의 작품이 담긴 포트폴리오이다. 큐레이터와의 상의 끝에 346장의 사진들 중 163점을 최종 전시작으로 선별하였고, 전시는 1947년 2월 4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그가 1947년 당시 전시 준비를 위해 직접 인화한 몇 안되는 빈티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카르티에-브레송이 동료들과 함께 창립한 전설적인 보도사진 단체 매그넘 포토스가 설립되기도 이전이고, 그가 본격적으로 보도사진계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에 초기 사진들이기에 더욱 희귀하고 값지다. 카르티에-브레송이 젊은 시절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영향 가운데서 어떠한 사진작업들을 진전시켜왔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카르티에-브레송이 생전에 작업 아카이브 보존을 위해 가족들과 설립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재단에서 직접 가져온 이 작품들은 카르티에-브레송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아카이브이다. 이번 전시는 한불상호교류의해 공식인증사업이다.


장소

뮤지엄한미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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