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5세의 원로 사진가 이명동 선생(1920~ )의 첫 개인전이 7월 5일부터 31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초대전으로 열린다. 『동아일보』사진기자, 사진평론가, 보도사진 강의, 월간 『사진예술』창간 등 평생을 사진으로 살아오면서도 정작 본인의 개인전을 연 적이 없는 이명동 선생은 이번 전시에서 1949년 백범 김구 선생의 인물사진, 6·25 종군 기록사진, 자유당 말기 조병옥, 신익희 선생의 인물사진 그리고 4·19혁명 현장사진, 1960년대 초에 촬영한 섬 사진 등을 선보인다.
1920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이명동 선생은 보통학교 4학년 때부터 카메라를 갖고 사진촬영을 시작하여 95세가 될 때까지 사진의 이름으로 살아왔다. 6·25 종군기록, 4·19 혁명 기록, 1955년부터 1979년까지 동아일보 사진기자, 부국장까지 역임했고, 대학에서 보도사진을 강의했으며 사진평론가로 활약했고, 1989년에는 월간 잡지『사진예술』을 창간했다.
그는 6·25 종군으로 화랑무공훈장 2개를 받았고, 기자로서는 4·19 취재로 1961년에 서울시 문화상의 제1회 언론부문을 수상했다. 그리고 훗날 4·19 건국포장을 받았다. 그리고 2010년에는 91세로 인촌상을 수상했다.
1950년대와 1960, 1970년대를 사진 1세대와 함께 리얼리즘 사진을 주도했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창설, 국전 사진부문 신설, 동아일보 주최 《동아사진콘테스트》와 《동아국제사진살롱》의 창설 등을 주도하며 한국사진의 중심에 있었다. 한국사진사에서 다방면에서 이명동이라는 이름을 빼놓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을 위한 개인전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진기록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첫 개인전은 사진가 이명동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면서 살아있는 한국사진의 전설을 만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