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한미는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승구 · 손창안》 2인전을 7월 14일부터 9월 24일까지 삼청별관에서 개최한다.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은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30~40대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동시대 사진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1차 디지털 포트폴리오 심사와 2차 작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개인전과 단체전, 해외 포트폴리오 리뷰 참가 그리고 연계 출판물 제작 등의 형태로 창작의 확장을 돕는다. 특히 2차 프레젠테이션에서는 3인의 리뷰어(구본창, 석재현, 최봉림)를 초청하여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승구, 손창안 작가가 각자 사진 매체가 가진 기록성이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관찰을 통해 얻은 이미지들이 수열적 구성 방식 안에서 조응하는 지점을 살펴본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에 주목해온 김승구는 공존에서 더 나아가 그 둘이 상호작용하는 질서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신작 〈하동 관측소〉 연작은 한려수도와 하동 화력발전소의 중간 지점에서 고정된 시점으로 미약해 보이지만 분명히 변화하는 대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손창안은 독일 유학 시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컴퓨터 속 본인의 일상을 스크린샷 기술을 이용해 그 시간을 증명해줄 이미지들을 수집했다. 작가는 자동화 프로그램이 1분마다 쪼개어 기록한 〈프리바테 도쿠멘타치온2-감시카메라〉 연작의 가상세계 속 이미지들을 하루, 한 달, 일 년의 단위로 다시 모아 설치물의 형태로 만들어 현실세계로 끄집어낸다.
아날로그적으로 또는 디지털적으로 그리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거나 모니터의 스크린샷을 통해 기록된 두 작가의 이미지들은 매체의 범주에 대한 담론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useum Hanmi holds a joint exhibition titled Seunggu KIM · Changan SON as part of the 22/23 MH Talent Portfolio program from July 14th to September 24th at the Samcheong Annex. The MH Talent Portfolio program aims to foster continuous collaboration between artists in their 30s and 40s who work based on photography and create a platform for exchange in the contemporary photography scene. Selected artists go through a two-stage process consisting of digital portfolio evaluation and artist presentations. They are then supported in expanding their artistic practice through solo and group exhibitions, participation in international portfolio reviews, and the production of related publications.
In this exhibition, Seunggu KIM and Changan SON explore the convergence points where the images obtained through observation, utilizing the inherent characteristic of the recordability of the photographic medium, resonate within sequential compositional methods. Seunggu KIM, who has been focusing on the coexistence of nature and humans, goes beyond coexistence and now delves into the order of interaction between the two. His new work, Hadong Observatory, captures subtle changes in the atmosphere from a fixed point between Hallyeosudo and Hadong Power Plant. Changan SON collected images of his daily life inside the computer, which dominated a significant portion of his time during his study in Germany. The collected images could serve as evidence of the time he spent. He reassembles the images in the virtual world of the series, Private Dokumentation 2 – Überwachungskamera, which the automated program split up into every minute, extracting them into the realm of reality on a daily, monthly, and yearly basis by installations.
These images, recorded analogically or digitally, through photography or screen captures, are expected to generate discourse on the categorization of the med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