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루케지 《THE UNSEEN》

2018.04.14. 토 ~ 2018.06.02. 토

한미사진미술관은 2018년 한해 동안 사진의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시도한 국내외 작가들을 개인전과 단체전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로 소개될 프랑스 작가 자비에 루케지의 《THE UNSEEN》 사진전은 의학 진단용, 공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X-선 사진기를 명화에 비춰 명화 속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탐색한다. 많은 작가들이 엑스레이 작업을 선보이고 있지만, 본질적인 접근보다는 기계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인 반면, 루케지의 작업은 20여 년의 기간 동안 벽이 높은 세계적 명성의 박물관, 미술관의 허가를 받아 엑스레이에 명작을 끌어들이며 우리가 당연시 해온 명작의 해석에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기발함이 돋보이는 유일무이한 작업이다.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자비에 루케지는 수년간 사진작업을 해오다 카메라라는 기기에 얽매여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과감히 카메라라는 기기와 테크닉을 버렸다.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서 이미지 표현의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 병원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를 통해 이미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루케지는 세계적 박물관,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근, 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들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귀스타브 쿠르베, 에두아르 마네, 파블로 피카소 등의 세계적 작품들을 선정하여 X선 촬영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업한다. X선 촬영 후 얻어지는 한 장의 2차원적 X선 데이터 안에는 셀 수 없는 3차원의 입체적 레이어들이 숨어 있는데, 작가는 안쪽에 숨겨진 이야기를 선별하여 자신의 작업에서는 오히려 앞쪽으로 드러내어 숨겨진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번 자비에 루케지 THE UNSEEN 사진전은 이렇듯 숨겨진 이야기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동시에, 사진의 대상 속에 숨어있는 사회문화적인 의미 또한 읽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Venue

뮤지엄한미 방이

참여작가

자비아 루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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