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강 River》

2013.08.31. 토 ~ 2013.11.03. 일

한미사진미술관 (관장 송영숙 )은 오는 8월 3 1일부터 1 1월 3일까지 사진가 민병헌이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인 《 강 R i v e r 》을 전시한다 . 이번 신작은 그의 대표작인 《잡초 W e e d》 ,《안개 D e e p F o g》 , 《나무 T r e e》 , 《설경 S n o w l a n d》그리고 《폭포 W a t e r f a l l》을 잇는 새로운 자연시리즈이다 . 이번 연작도 그의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감성의 연장선상에 있으나 , 한층 더 농익은 사진언어로 투영되었다 .

민병헌은 여전히 아날로그 흑백 프린트를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는 사진가 중 한 명으로 , 한국사진계에서 ‘ 민병헌’이라는 이름은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독보적인 스타일 , 즉 중간톤 회색조의 프린트를 통해 드러나는 서정적인 자연 풍경과 동의어로 통한다 . 그의 사진은 늘 절제되고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조형성을 이룬다 . 이와 함께 극단적인 밝은 톤으로 연회색의 농담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 반대로 진한 회색 혹은 갈색 톤으로 일관한다 . 그리하여 이 감성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촉각성을 자아내는 그 미묘한 계조의 프린트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

1 9 8 7년 울퉁불퉁한 돌덩이가 박힌 길 , 자갈이 굴러다니며 잡초가 군데군데 삐죽 튀어나오고 , 바퀴자국으로 어지럽게 패인 거친 땅바닥을 스트레이트 ( s t r a i g h t )하게 찍은《별거 아닌 풍경》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민병헌은 1 9 9 0년대 중반 《잡초 W e e d》 시리즈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꽃피우기 시작하며 사진계에 그의 이름을 확고하게 새겨 넣었다 .

이번 전시작들을 작업하면서 작가는 그가 처음 사진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 그렇게 해서 완성된 시리즈《강 R i v e r》는 1 9 8 7년 그의 이름을 알린 초기 연작 《별거 아닌 풍경》과 대칭점에 서있다 . 그는 《별거 아닌 풍경》을 찍을 당시처럼 예민한 촉각을 세워 스트레이트 ( s t r a i g h t )한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았다 . 그리하여 이번 시리즈에는 좀 더 무게감 있고 묵직한 자연의 모습이 담겨졌다 .

전시는 미묘하고 섬세한 회색계조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한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 전시 설치에 있어서 과감하게 유리를 제거하고 , 관람자의 눈과 작품 사이에 아무것도 개입하지 않도록 구성한 것이다 . 그리하여 감상자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방해 없이 , 작품 앞에 직접 대면하면서 사진의 고유한 분위기와 작가의 예민한 감성을 온전하게 체험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

전시기간 동안에는 그의 또 다른 연작 《누드 N u d e》도 감상할 수 있다 . 미술관 제 1 , 2 전시실에서 신작 시리즈가 전시되는 동안 제 3전시실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누드 N u d e》연작이 2주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 2 0 1 3년 8월3 1일 ~ 9월 1 5일 ) . 그동안 아날로그 흑백프린트를 고수하며 , 자연을 소재로 독특한 조형성을 보여준 그가 이번 신작 《강 R i v e r》를 통해 어떤 모습의 그만의 ‘강’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Venue

뮤지엄한미 방이

관람료

6000원

참여작가

민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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