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테일러 & 제리 율스만 《Maggie & Jerry》

2007.03.17. 토 ~ 2007.06.09. 토

한미사진미술관은 3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암실에서의 전통 인화방식을 사용한 아날로그 합성 사진의 세계적인 거장, 제리 율스만(Jerry N. Uelsmann)과 컴퓨터를 사용한 디지털 합성 사진작가로 미국 전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리 율스만의 아내, 매기 테일러(Maggie Taylor)의 대규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의 150여 점의 작품을 선 보일 이번 전시는 지난 해, 한미사진미술관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방한한 제리 율스만이 당시 작업했던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 10점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제리 율스만이 합성 사진을 처음 시작한 시기인 1950년대 작품 2점을 포함하여 최근 2000년대까지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리 율스만의 강한 초현실주의 이미지 작업은 1960년대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사진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으로 다루어졌다. 작가가 보여주는 사진의 이미지들은 자연, 인간, 신화적인 모습들을 합성하여 환상적이면서 때로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러 장의 필름을 한 장의 인화지에 만들어내는 작가의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는 뛰어난 다중인화를 통한 암실테크닉으로 인하여 스트레이트한 사진과도 같은 현실성을 담고 있다. 이러한 암실에서의 이미지 창조는 그가 주장한 “후시각화(post-visualization, 사진 찍는 행위 이후에도 이미지를 창조)”라는 미학적 관점을 뒷받침해준다.

매기 테일러는 제리 율스만이 재직하였던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사진과 학생으로 제리 율스만과 만났다. 1996년부터 컴퓨터 작업을 시작한 작가의 작품은 동화 속의 장면을 연상시키며, 이것은 초현실적인 상상력의 관점에서 남편인 제리 율스만의 작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소재에 있어서도 비슷한 면이 보인다. 매기 테일러의 디지털 포토 꼴라쥬는 첨단 테크놀로지로 표현한 현대적 관점의 초현실로 재생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제리 율스만(Jerry N. Uelsmann)과 매기 테일러(Maggie Taylor)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이 부부 작가가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소

뮤지엄한미 방이

참여작가

제리 율스만 Jerry N. Uelsmann, 매기 테일러 Maggie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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