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은 2011년 5월 29일부터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초상사진과 영상작품 110여점을 소개하는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전을 2011년 5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11주간 개최한다.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는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 클로드 샤브롤(Claude Chabrol),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감독 등의 영화 80여편 이상에 출연하고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2회 수상,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1)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프랑스 영화계의 신화적인 인물이다.
이자벨 위페르와 그녀의 영화 인생에 바치는 오마쥬인 이번 전시에는, 그녀의 원숙한 모습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작가 70여명이 담아낸 총 110여점의 위페르의 초상사진과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리차드 아베든, 에두아르 부바, 요셉 쿠델카, 낸 골딘, 필립-로카 디코르시아, 히로시 스기모토, 조엘-피터 위트킨, 헬무트 뉴튼, 위르겐 텔러, 애니 레보비츠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와 게리 힐등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세대2)와 장르를 초월하여 이자벨 위페르의 초상 작업을 했으며, 출품작들은 배우의 다이내믹하고 도전적이며 파워풀한 연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로 단순한 배우의 초상사진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 경력을 집약한 것이며,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초상사진 역사의 한 장면이다. 관람자들은 위페르가 배우로서, 혹은 한 개인으로서 보여주는 많은 모습들을 여러 작가들 각자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시각으로 포착하고 해석해낸 작품들을 만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뉴욕 MoMA PS1을 시작으로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 도쿄 등 7개 도시를 순회하며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 전시이며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천경우 작가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여 이자벨 위페르의 사진을 촬영하여,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전시의 의의를 더하고 있다.
전시개막에 맞춰 이자벨 위페르가 내한하여 전시-영화 기자간담회,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 전시오프닝, 영화 <코파카바나> 시사회, 팬사인회에 참석하여 한국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5월 26일 개봉하는 신작 <코파카바나>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그녀의 친딸 롤리타 샤마가 극중 모녀로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신작 개봉과 함께 6월 한 달 동안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릴 영화회고전을 통해 전시에 영감을 준 배우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