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2007년 11월 21일부터 2008년 1월 9일까지 전 세계의 38명의 현대 판화작가들의 작품들로 The Edge 展을 가진다.
본 전시는 리처드 노이스 (Richard Noyce)의 저서 『Print-making at the Edge』에서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들로 미국, 핀란드, 리투아니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의 여러 나라의 많은 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어 왔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왔다.
특히 이번 전시의 유일한 한국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김창수 (경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교수는 지난 헝가리 기요(Gyor) 국제판화비엔날레 (MASTERS OF GRAPHIC ARTS – INTERNATIONAL DRAWING AND PRINT BIENNIAL)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에서의 이번 The Edge 展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전시라는 점과 함께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The Edge 展은 리처드 노이스 (Richard Noyce)가 그의 저서『Print-making at the Edge』에서 연구한 최근 판화제작의 다양하고 창조적인 기술을 한층 더 확대시키고, 작가들간의 작품을 공유하고자 제작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38명의 작가들은 판화의 전통적인 방법에 의한 작업뿐 아니라 최신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새로운 기법을 판화에 새롭게 접합시킴으로써 기존의 판화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판화는 유명한 예술작품의 복제 수단으로 시작되었고 실제 작품을 보기 어려웠던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복제의 예술이며 기술이었다. 그리고 후에 더 정밀하고 세밀한 복제를 위해 사진이 발명되었고, 순수한 예술적 이유가 아닌 대상의 복제성 때문에 판화와 사진은 회화의 예술성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대의 판화와 사진의 작업은 삽화나 설명을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닌 당당히 예술의 한 분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에칭(etching), 조각판화, 실크스크린(slikscreen)같은 전통적인 판화의 형식뿐 아니라 사진이나 컴퓨터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재창조 해냄으로써 현대 예술의 발전 가능성을 한걸음 더 전진시키고 있다.
이번 한미사진미술관의 The Edge 展은 오늘날 21세기의 주요 현대예술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판화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