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구 《저녁에》

2008.09.27. 토 ~ 2008.12.06. 토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2008년 9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강운구 사진전 <저녁에>의 전시를 가진다.

작가 강운구는 가장 본질적인 역할인 기록성에 기본을 두고 한국의 서정적인 정서가 한데 어우러진 숨쉬는 사진들로 한국 작가주의사진 1세대로 불려지고 있다.

이번 <저녁에>전시에서는 그림자, 시퀀스, 흙과 땅 3가지 주제로 표현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의 ‘저녁’은 비단 낮에서 밤으로 전환되는 하루의 교차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보여지는 저녁의 풍경은 사회적, 문명사적 풍경에 대한 은유이기도 한 것이다. 작가는 문명사적 전환의 풍경으로써 산업 문명의 그늘을 지적하면서, 그 산업 문명 너머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사회적 풍경도 현 시대의 사회적 질곡을 비판하면서, 보다 나은 사회를 꿈꾸게 하는 풍경으로써 에워싸 담아내고 있다.

이렇듯 작가 강운구의 사진들은 인간이 자연에 대해 가져야 할 관심을 인간중심주의에 빗대어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이 땅에 대한 비판은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정서적인 요소’ 때문에 많은 이들의 설득을 얻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40년 넘게 고집해온 사진의 소재가 이 땅의 흙이라는 것도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한국의 토속적인 문화, 공동체 문화가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만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인간이 인간에게, 인간이 지구에게 반성을 시도할 기회를 주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솔직하고도 담백한 흑백 사진들을 통해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 가야 할 것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장소

뮤지엄한미 방이

참여작가

강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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