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Meditation》

2018.02.22. 목 ~ 2018.04.07. 토

송영숙의 작품을 마주하면 자연과 교감하면서 깊은 사색의 장으로 들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목초지나 거칠게 일렁이는 바다 또는 한여름의 청명한 하늘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광경을 담고 있다. 이 일상의 장면을 한순간으로 대치하여 사진 속에 붙잡아 둠으로써 보는 이에게 자연이 가진 무한한 생명력을 전하는 것이다. 그는 분명 자연 세계와 깊고도 사적인 관계 안에 있으며, 사진을 통해 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송영숙의 《Meditation》연작은 그가 자연과 사적이고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인 것 같다. 그는 폭넓은 감성을 시적 이미지로 풀어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 한 장 한 장이 저마다 힘을 지니고 있으며, 시리즈 전체를 한 맥락으로 읽어낼 때 그 의미는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어 미적 가치로 승화된다. 이 작품들로 우리의 감수성을 일깨워 주고, 영감을 공유하게 해 준 작가 송영숙에게 감사해야 한다.

 

2018년, 제리 율스만


장소

뮤지엄한미 방이

참여작가

송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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