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 《Buddha》

2002.10.26. 토 ~ 2002.12.14. 토

이미지를 한지 위에 인화하는 사진 작업을 꾸준히 발표해 온 이정진이 이번 10 26()부터 12 14()까지 한미갤러리에서 최근작을 발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과거의 존재 흔적만을 남긴 채 황폐화된 태국의 불상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앙코르와트의 고목을 통해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오는 역사성을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구문명의 기계적 산물인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동양의 정신적 산물인 불상과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를 지닌 채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고목은 작가의 손을 통해 오브제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한 채 한지 위에 다소곳이 흡수되어 있다. 한지 위에 감광유제를 발라 인화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은 사진이기에 앞서 수묵의 기법으로서 다루어진 회화 작품으로서 보여 진다. 이러한 방식의 작업은 사진이 제작되어지는 방법의 가능성에 대해 그 영역의 한계를 넓혀주었으며, 기계가 가지는 표현 느낌의 제한을 극복하고 있다.    

디지털로 인한 기계적인 완벽성을 지향하고 있는 사진의 현시점에서 섬세한 수작업을 요구하는 이정진의 작품들은 한 발자국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한다.


장소

뮤지엄한미 방이

참여작가

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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