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선 《Window》

2008.08.26. 화 ~ 2008.09.16. 화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2008년 8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작가 하형선의 <Window>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하형선은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School of Visual Arts 와 Pratt Institute 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뉴욕에 거주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8년 뉴욕 문화재단 예술 지원금 수혜작으로 선정된 <Window> 시리즈 중 컬러사진들을 선보인다.

작가 하형선은 연결과 분리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창을 통해 ‘지금’을 느끼고자 한다.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 그곳에 있는 창을 통해 밖을 내다 보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미래를 꿈꾸기도 하는 그 ‘지금’을 묵묵히 기록하고 있다.

작가는 인화 과정 중 암흑 속에서 쌀을 한 줌 뿌리고 그 쌀알이 놓인 자리에는 노광이 되지 않아 하얗게 쌀의 흔적이 사진 위에 남게 되는 포토그램(photogram)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작가가 쌀을 뿌리는 행위나 창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는 이미지는 많은 동양적인 사고를 내포하고 있다.

쌀을 뿌리는 행위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래를 예측하거나 액운을 쫓기 위해 무속인들의 주술적인 의미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측을 누군가로부터 듣기를 원한다. 작가는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한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이해하려고 하는 개인의지에 대한 자각으로써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Window>전시는 아름다운 풍경뿐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던 풍경도 어느 날 자신의 ‘지금’에 따라 또 다른 세계로의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에 처한 우리들에 관해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소

뮤지엄한미 방이

참여작가

하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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