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산책자’를 목적 없이 거닐며 도시를 관찰하는 사유의 존재로 보았습니다. 여기서 ‘목적 없음’은 무의미가 아니라, 대상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자유로운 감각과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4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나는 미술관 산책자입니다〉는 이러한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참여자들은 작품을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미술관을 천천히 거닐며 각자의 방식으로 보고, 느끼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미술관을 하나의 ‘산책의 장’으로 경험하며, 자신만의 시선과 감각을 발견해보세요. 익숙한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조금 느린 속도로 미술관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