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문화연구소 자료집 3호는 ‘서라벌예술초급대학 사진과 설립과 한국의 사진교육’을 주제로 개최된 좌담회의 구술 녹취문, 서라벌예술초급대학 사진과와 관련된 자료와 이경민 선임연구원의 일제 강점기의 사진 교육을 일별하는 논문 그리고 해방 이후부터 1974년까지의 사진교육 연표를 수록했다.

좌담회는 서라벌예술초급대학 초대 학과장이셨던 김종양 선생과 2대 학과장을 지내신 이재화 선생, 1회 졸업생이자 상업사진 분야에 오랜 세월 종사하신 정동선 선생, 그리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하셨으며 서라벌예술초급대학 4회 졸업생인 류경선 선생을 모시고 진행되었다.

좌담회의 큰 주제는 1964년 서라벌예술초급대학에 사진과가 설립된 경위와 인가과정 그리고 당시 사진교육 체계 등에 맞춰졌으며 대화를 하는 도중 그 시기에 있었던 한국사진협회의 설립, 제13회 《국전》의 사진부 창설 등의 이야기도 함께 다뤄졌다. 네 분의 구술자가 모두 적극적으로 좌담에 참여하여 구술자, 면담자 모두 편안하게 좌담을 진행할 수가 있었다. 정동선 선생은 서라벌예술초급대학 재학시절 촬영했던 사진자료를 가져와 구술자들이 당시를 회상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김종양 선생은 좌담회 이후 미국에 돌아가신 후 새한칼라와 서라벌예대, FAPA(아시아사진예술단체연합회) 총회와 관련된 여러 문서 자료들을 직접 스캔하고 정리하여 연구소로 보내주었다. 좌담회에서 언급되었던 자료 이미지들은 구술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복사, 스캔을 하여 구술 자료집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