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문화연구소 자료집 vol.7

송영숙
2013.12.01 발행

일제강점기,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 아마추어 사진가 단체에 의해 시작된 예술사진이 대중화를 맞이한 것은 1930년대였다. 이 무렵 아마추어 사진가 층이 두터워지며 사진단체가 급증했으며, 조선인이 중심이 된 아마추어 사진단체도 결성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조선 내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예술사진 공모전들이 속속 등장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공모전은 예술사진의 생산과 유통, 평가와 인정의 장으로서 예술사진 제도의 중심에 있었다. 그 중 전조선사진연맹(全朝鮮寫眞聯盟)의 《조선사진전람회(朝鮮寫眞展覽會)》는 당시 사진계에서 유일하게 관전의 성격을 띤, 가장 지속적이고 권위 있는 공모전이었다. 전조선사진연맹은 1934년, 총독부의 일문판 기관지인 경성일보사(京城日報社)의 중개로 결성된 사진단체의 통제 연맹체였다. 5인 이상의 단체에 한해 가입할 수 있었고, 대표자 2명과 회원 전원의 성명과 주소를 제출해야 했기에 조선 내 사진단체는 자연스럽게 이 연맹, 나아가 조선총독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 같은 해 전조선사진연맹 창립 기념으로 시작한 《전조선사진전람회(全朝鮮寫眞展覽會)》는 1935년 《전조선사진살롱(全朝鮮寫眞サロン)》, 1940년 《조선사진전람회》로 명칭을 바꾸며 1940년까지 10회에 걸쳐 매해 진행되었다. 이 공모전은 『경성일보(京城日報)』를 통해 모집 공고, 입상 발표가 이루어지고 미쓰코시(三越)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었다. 직접 조선총독부가 주관하지는 않았으나, 추천 1석과 2석에는 각각 이왕직장관상과 학무국장상이 수여됨으로써 권위가 부여된 사실상의 관전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이후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진계를 지배한 공모전 제도의 원형이 되었다. 이 공모전을 살피는 것은 일제강점기 예술사진의 전체 지형을 그려내고 그 속에서 한국 예술사진의 형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한 과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930~1940년대 일제강점기 예술사진이 놓인 사회적 조건과 한계, 즉 조선 총독부의 문화 정책과 전시 총동원체제 하에서 1930년대 유행하기 시작한 아마추어 사진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일제가 관전을 통해 조선 내 사진 활동에 어떤 요구를 관철하고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일본인 사진가들에 비해 수적으로는 적었으나, 이 공모전의 입상∙입선자 명단에는 김정래, 김주성, 박필호, 서순삼, 이형록, 임응식, 정도선, 최계복, 현일영 등 한국 예술사진을 이끈 선구자들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즉, 이들이 일제강점기에 어떤 조건 하에서 창작 주체로 형성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 자료집은 인화 모집 공고, 입상작 발표, 심사평, 입상 소감, 전람회 소식 등, 《조선사진전람회》와 관련해 『경성일보』에 게재된 10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한글로 번역하고 도판과 함께 수록한 것이다. 번역은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완이 맡았으며, 본 자료에 대한 해제와 함께 『조선연감(朝鮮年鑑)』에 실린 1935~1937년의 ‘전조선사진연맹 소속 단체 목록’을 함께 수록했다.


발행

가현문화재단

발행인

송영숙

기획

한국사진문화연구소

편집인

최봉림 유지의 김소희

번역

박완

디자인

한스그라픽, 김진득

출력,인쇄

그래픽코리아

발행일

2013년 12월

언어

한국어

쪽수

235쪽

목차
5 조선사진살롱의 탄생과 전개_최봉림
12 한국 예술사진의 형성기를 돌아보기_유지의
20 일러두기
-
번역문
21 1934년
51 1935년
63 1936년
83 1937년
107 1938년
131 1939년
149 1940년
175 1941년
199 1942년
213 1943년
-
참고자료
227 전조선사진연맹 소속 단체 목록
구술자 · 필자 · 역자 소개
번역자 박완(朴完)은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연구 테마는 근대 일본의 정치군사사이며, 논문으로 <국립공문서관 소장 “공문별록”에 관한 일고찰>(2012),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육군의 새로운 황실상 모색>(2012), <다이쇼 7년(1918) 제국국방방침에 관한 소론>(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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