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사 구술프로젝트: 이해선과 대한사진예술가협회》는 고(故) 이해선의 선생의 생애사와 대한사진예술가협회의 활동에 대한 내용으로 한 회씩 총 두 차례의 그룹인터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두 차례 구술면담에서는 한국사진계에서 주요 원로 작가로 활동했음에도 구체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이해선 선생의 사진인생과 선생이 창립의 주도적 역할을 맡아 한국사진사의 대표적인 사진단체로 성장했던 대한사진예술가협회(약칭 대한사협)의 활동사항들을 《국전》 등 한국사진사의 주요한 사건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더불어 이해선 선생이 회화에서 사진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 사진집 출판과 개인전 개최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사진계 활동 등을 가까이서 목도해 온 가족과 제자의 입장에서 들어보고자 했다.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이해선 선생의 질녀인 이남주 선생과 차남인 이길주 선생 두 분을 모시고 이해선 선생의 조선시대 왕조의 마지막 후손으로서의 생애, 해방 후 이씨 왕조와의 교류, 동경 유학 시절의 생활, 귀국 후 사진가로의 전향, 사진 활동 외에 심취했던 취미 생활 등에 대해 회고해 들을 수 있었다. 이해선 선생의 사진가로서 구체적 활동과 업적 등에 대해서는 사진계와 밀접하지 않은 두 구술자들이 구체적으로 증언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다.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20세기 중후반 한국의 사회문화적 격변기를 관통해 온 한국사진계에서 설립과 해체 그리고 재건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장과 위축을 경험해 온 대한사협의 활동에 대해 교직과 작가를 병행하고 대한사협 회장을 지낸 김완기 선생과 문화재 사진가이자 대한사협 회장을 역임한 안장헌 선생의 구술을 통해 들어보았다. 또한 이해선 선생에게 사사한 두 구술자는 이해선 선생의 사진관, 지도자로서의 지도 방식, 사진단체 혹은 주변 사진 인사들과의 교류와 갈등 등에 대해 구체적인 회고를 들려주었다. 구술에서 언급되었던 작품이나 자료들의 이미지들은 구술자들의 협조를 구하여 이번 구술 녹취록과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