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문화연구소 자료집 7호는 인화 모집 공고, 입상작 발표, 심사평, 입상 소감, 전람회 소식 등, 《조선사진전람회》와 관련해 『경성일보』에 게재된 10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한글로 번역하고 도판과 함께 수록한 것이다. 본 자료에 대한 해제와 함께 『조선연감』에 실린 1935~1937년의 ‘전조선사진연맹 소속 단체 목록’을 함께 수록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 아마추어 사진가 단체에 의해 시작된 예술사진은 1930년대에 대중화를 맞이했다. 이 무렵 아마추어 사진가 층이 두터워지며 사진단체가 급증했으며, 조선인이 중심이 된 아마추어 사진단체도 결성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조선 내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예술사진 공모전들이 속속 등장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공모전은 예술사진의 생산과 유통, 평가와 인정의 장으로서 예술사진 제도의 중심에 있었다. 그 중 전조선사진연맹의 《조선사진전람회》는 당시 사진계에서 유일하게 관전의 성격을 띤, 가장 지속적이고 권위 있는 공모전이었다. 1934년 전조선사진연맹 창립 기념으로 시작한 《전조선사진전람회》는 1935년 《전조선사진살롱》, 1940년 《조선사진전람회》로 명칭을 바꾸며 1940년까지 10회에 걸쳐 매해 진행되었다. 이 공모전은 『경성일보』를 통해 모집 공고, 입상 발표가 이루어지고 미쓰코시 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후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진계를 지배한 공모전 제도의 원형이 되었다.
이 공모전을 살피는 것은 일제강점기 예술사진의 전체 지형을 그려내고 그 속에서 한국 예술사진의 형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한 과정이다. 또한 일본인 사진가들에 비해 수적으로는 적었으나, 이 공모전의 입상∙입선자 명단에는 김정래, 김주성, 박필호, 서순삼, 이형록, 임응식, 정도선, 최계복, 현일영 등 한국 예술사진을 이끈 선구자들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즉, 이들이 일제강점기에 어떤 조건 하에서 창작 주체로 형성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번역문
21 1934년
51 1935년
63 1936년
83 1937년
107 1938년
131 1939년
149 1940년
175 1941년
199 1942년
213 1943년
참고자료
227 전조선사진연맹 소속 단체 목록